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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담대 금리 반등…4개월만에 7%대로

금리인하 지연에 ‘30년 고정’ 4개월 만에 7%대

시장 불확실성에 기존주택판매도 전월比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시장금리가 튀어 오르자 주택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은 18일(현지 시간) 미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7.1%라고 밝혔다. 한 주 전보다 0.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미국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잠잠하던 대출금리를 다시 끌어올린 것은 연준의 정책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6월께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가·고용 등 주요 지표가 경기 호황을 나타내자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당초 6월에서 9월로 밀리면서 대출금리가 다시 반등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1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 성향의 발언을 내놓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리가 오르자 거래는 한껏 위축되는 양상이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기존 주택 매매 건수는 419만 건(계절 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월 거래는 3.7%나 줄었다. 미 주택 시장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 거래량이 올해 들어 반등하는 분위기였지만 금리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거래가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음에도 금리가 큰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거래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가 줄면서 미국의 주택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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