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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구원투수 될까…DSC인베, 사상 최대 3000억 세컨더리 펀드 조성

구주 인수 목적 세컨더리 펀드

위축된 회수 시장 우회 활성화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 성형주 기자




DSC인베스트먼트가 결성 총액이 300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 다른 금융기관이 보유한 구주를 인수하는 데 주목적이 있는 벤처 펀드다. DSC인베스트먼트에 이어 세컨더리 펀드 결성이 이어질 경우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넓어져 얼어붙은 투자 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30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디에스씨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1호’ 결성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스타트업 구주 인수를 주목적으로 하는 단일 세컨더리 펀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펀드 존속 기한은 6년이며 기준 목표 수익률은 8%다. 기존 결성 금액이 가장 큰 세컨더리 펀드는 LB인베스트먼트가 2019년 조성한 ‘LB혁신성장펀드’로, 1245억 원 규모에 만기는 2026년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를 “세컨더리 마켓 시장을 육성해 모험자본 회수 시장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VC는 통상 모태펀드 운용사 한국벤처투자나 대형 금융그룹 등 출자자(LP)에게 자금을 조달해 벤처 펀드를 만든 후 7~10년 동안 각종 스타트업에 분산 투자하며 자금을 운용한다. 투자 자금을 회수하려면 포트폴리오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인수합병(M&A)돼야 하지만 최근 관련 시장은 모두 침체돼 있다. 회수 길이 좁아져 신규 투자까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세컨더리 펀드의 대규모 결성은 벤처 투자 시장의 전반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올 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VC 업계 간담회에서는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를 주문하는 VC 대표들의 발언이 쏟아지기도 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은 "만약 IPO 시장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가 나서 세컨더리 펀드라도 활성화해야 한다”며 “올해 모태펀드 일부분을 세컨더리 펀드에 적극 출자해 회수 시장을 우회적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강민구 보광인베스트먼트 대표 등도 이날 세컨더리 펀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 8000억 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중 상당 부분을 세컨더리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벤처투자법 시행령을 개정해 세컨더리 펀드는 신주를 20% 이상 인수하는 ‘의무 투자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하면서 100% 구주 투자에만 약정 총액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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