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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플레 개선 느릴 것"…추가 인상 열어둔 美

■5월 FOMC 의사록 공개

9월 인하 확률 60%로 하락

"올해 내리기 힘들것" 전망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 내의 한 TV 화면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상당수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양한(various)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구체화될 경우 추가로 정책을 긴축하겠다는 의지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언급된 ‘다양한’이라는 표현은 연준이 발언자의 수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로 두 명(a couple of)이나 몇 명(a few)보다 큰 숫자에 해당한다. 최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필요 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당시 회의에서 최소 3명 이상의 위원이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FOMC 기자회견에서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unlikely)”고 발언했다. 시장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지만 이날 의사록은 금리 인상론이 여전히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의사록에는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며 “참가자들은 물가 추세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는 언급도 포함됐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회의록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1% 떨어지는 등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65.7%에서 이날 60.3%로 소폭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의사록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전 상황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당시보다 줄었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OMC 이후 나온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지지 않았다”며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재개할 필요가 없다는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연내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할 만한 경제지표를 아직 못 봤다”며 “올해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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