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중국판 오픈AI’로 평가받는 스타트업 ‘문샷’에 1조 원을 투자하고 지분 36%를 확보했다. 회사는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출시 이후 독자 기술 확보에 힘주고 있는 만큼 문샷과 관련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문샷의) 약 36% 지분 획득을 위해 약 8억 달러(1조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SCMP는 이로써 알리바바가 바이촨, 지푸AI, 미니맥스에 이어 문샷까지 중국의 4대 AI 신생기업을 일컫는 ‘AI 호랑이’를 모두 지원하는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샷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앞서 알려진 수치와 비슷한 약 22억 달러(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생성형 AI 챗봇 ‘키미’를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최근 이용자 2억 명의 바이두 ‘어니봇’을 추월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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