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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환자를 연결" LG CNS, 헬스케어 공략

제도화 가능성에 시장진출 속도

이르면 연내 원닥터 서비스 출시

인니 헬스케어 사업 확대도 준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 CNS 사옥. 사진 제공=LG CNS




LG(003550)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LG CNS가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정부에서 의료법 개정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제도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선제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 CNS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명으로는 '원닥터'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상표권 출원을 마친 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LG CNS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스마트 기기를 통한 건강 데이터 수집에서 시작한다. 이 데이터를 의료 기관에 제공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거나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 CNS는 2021년 헬스케어 기업 GC녹십자헬스케어와 손잡고 건강검진 정보와 건강상담 내역, 생활 습관 등 건강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또 LG CNS는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서비스 지원 플랫폼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LG CNS의 헬스케어 서비스 로고.




LG CNS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 중인 이유는 관련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원격 진료를 완전히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원격진료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전 세계 원격 의료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21년 약 6130억 달러(837조 원)에 그쳤던 전 세계 원격 의료 시장 규모는 2023년 1조 2040억 달러(1644조 원)로 커졌다. 2028년 원격 진료 시장 예상 규모는 약 3조 달러(4096조 원)에 달한다. 이에 구글, 아마존 등 해외 빅테크들은 앞다퉈 원격 진료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LG CNS는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원격진료와 전자처방전, 질병예측, 건강상태 모니터링 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겠다는 게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헬스케어 사업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LG CNS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과 스마트시티 조성에 관한 협력을 약속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시나르마스그룹은 활발한 헬스케어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LG CNS도 인도네시아에서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사업의 하나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성이나 정확한 출시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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