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를 지낸 차두리가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한 여성과 나눈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31일 YTN에 따르면 차두리는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폭로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여성 A씨를 고소한 상태다.
차두리는 A씨가 사생활을 빌미로 자신을 협박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이 부정한 행위를 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소장에는 A씨와 몇 차례 만난 사이일 뿐이라며 복수의 여성과 교제한 적이 없고, A씨와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A씨는 SNS를 통해 만난 차두리와 3년간 연인 관계로 지내오다가 최근 차두리가 바람 핀 사실을 들키면서 갈등이 생겼다며, 차두리의 주장과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A씨는 YTN에 "(차두리가) 바에서 어떤 여자랑 안고 뽀뽀하고 이런 게 올라온 거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래서 그걸로 화가 나서 따졌더니 (차두리가) 아니다, 너 오해다, 그날 처음 본 여자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제시한 두 사람의 SNS 대화를 보면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이 오고 갔을 뿐 아니라 차두리가 동시에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사과하며 A씨를 붙잡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SNS에 폭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피해 여성들이) 훨씬 더 많겠구나(싶었다)”며 “이게 알려지지 않으면 차두리란 사람은 이 짓을 계속 해나갈 거다. 이 사람은 이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지금도 못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실제로 자신의 글을 본 뒤, 비슷한 문제로 차두리와 갈등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여자가) 차두리랑 대화 내용을 바로 캡쳐해서 저한테 보내주더라. 너무 괘씸했는지. 내용이 우리한테 다 했던 내용이다. '결혼하자' 질질 매달리더라. 하루도 괴롭지 않은 날이 없던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차씨는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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