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직장을 옮긴 근로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직원이 전체 중기 이직자에서 차지한 비중이 1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가운데 직장을 옮긴 총 298만 3000명 중 35만 9000명이 대기업으로 옮긴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대기업 이직 비율은 계속 상승세다. 2017년 첫 통계 발표 당시 중기에서 대기업으로의 이동률은 9.2%였다. 2019년 10.2%로 처음 10%를 넘어선 뒤 2020년 10.1%로 횡보했지만 이후 11%, 12%로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기에서 중기로의 이동률은 81.9%로 여전히 높지만 많은 이들이 대기업을 더 찾는 것 만큼은 분명한 셈이다.
이직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였다. 29세 이하(22.1%), 30대(16.6%), 60세 이상(14.7%) 등이다. 동일 일자리 유지율은 40대(76.2%), 50대(75.6%), 30대(70.8%) 순으로 나타났다. 이직 후에는 보수가 늘어났다. 일자리를 옮긴 임금근로자 233만 7000명(일용 및 특수형태 근로자 제외) 중 65.1%는 이전보다 급여가 많은 곳으로 이직했다. 임금이 이전보다 줄어든 곳으로 옮긴 임금근로자는 34%였다. 임금이 많은 일자리로의 이동률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이 적은 일자리로의 이동률은 2.5%포인트 하락했다.
4대 사회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에 가입된 등록 취업자 수는 2605만 7000명으로 전년(2549만 명) 대비 56만 7000명(2.2%) 증가했다. 등록취업자는 새롭게 사회보험에 가입한 ‘진입자’와 동일한 직장에 재직 중인 ‘유지자’, 직장을 옮긴 ‘이동자’로 구분된다. 진입자 수는 391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1만 6000명(-2.9%) 감소했고 유지자와 이동자는 각각 1798만 7000명, 415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48만 6000명(2.8%), 19만 7000명(5.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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