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의 용산정비창 부지를 100층짜리 초고층 건물 중심의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서울시가 이 땅에 대한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6일 서울시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도시개발구역은 상업·산업·생태·주거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 시가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을 의미한다. 앞서 시는 2월 용산정비창 부지 약 48만㎡을 주거·여가·문화가 어우러진 국제복합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이후 사업시행예정자인 코레일·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심의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평균 1만 5000㎡의 20개 획지로 나눠 개발하기로 결정됐다. 2월 발표대로 획지들은 주된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구역으로 나뉘며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국제업무존은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된다. 시는 국제업무존의 획지를 분양받은 민간 사업자가 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용적률을 최대 1700%까지 허용할 계획이다. 또 획지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해 사업자들의 요청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사업지 주변 및 외곽부 도로 개선, 대중교통 기능 개선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안도 마련했다. 이 대책은 국토교통부의 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용 가능한 교통수요관리 방안을 마련해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을 70%까지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에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다음 달에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또 2025년 실시계획인가 및 기반시설 착공을 목표로 향후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관리계획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결정되면서 10년 이상 방치돼 온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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