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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풀’ 박현경 치명적인 ‘쿼드러플보기’…한 홀서 4타 잃고 컷 오프 위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첫날

4연패 도전 박민지 3타차 선두

페어웨이를 걸어가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 = KLPGA




준우승은 무척 훌륭한 성적이다. 하지만 그 준우승이 어떤 징크스의 시작이라면 악연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큐티풀’ 박현경에게 2021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위 성적은 바로 그런 준우승이다. 이후 2년 5개월 동안 우승 없이 9차례 이어진 준우승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그 준우승은 작년 10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통산 4승째를 거둘 때까지 지독한 ‘우승 가뭄’의 시작이기도 했다.

7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첫날 박현경이 다시 쓴 입맛을 다셔야 했다. 페널티 구역에 한 번 빠지지 않고도 파5홀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기 때문이다.

2번 홀 보기 후 3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순항하던 박현경의 악몽은 6번 홀 티샷이 풀이 우거진 왼쪽 경사면으로 가면서 시작됐다. 발목까지 차는 억센 풀 속에 잠긴 공을 페어웨이로 꺼낸다는 것이 그만 골프채가 감기면서 공은 겨우 30m 정도 날아가더니 풀이 더 우거진 왼쪽 경사로 사라졌다. 동반자까지 모두 함께 공을 찾아봤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했고 원래 위치로 돌아온 박현경은 1벌타 후 4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쪽으로 빼냈다.

페어웨이를 걷고 있는 박민지. 사진 제공 = KLPGA




5번째 샷을 할 때 남은 거리는 178m나 됐다. 공을 그린 앞쪽으로 보내긴 했지만 이번에는 칩샷 실수가 나왔다. 핀까지 남은 거리가 10m 정도였는데, 공은 핀 반대편으로 12m나 더 지나갔다. 결국 7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박현경은 2m 남짓한 퍼팅마저 실패하면서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이때 박현경의 스코어는 4오버파 공동 115위였다.

이후 8번 홀과 9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타를 만회한 박현경은 험난했던 하루를 2오버파 74타 공동 85위로 마쳤다.

박현경은 올해 9번 출전한 대회에서 컷 오프가 한 번 있지만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5’에만 5차례 들었다. 대상 포인트 2위, 상금랭킹 3위, 평균 타수 3위로 승승장구하던 박현경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박현경이 단독 2위를 기록했던 2021년부터 작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박민지는 이날도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 대회 4연패를 기대하게 했다. KLPGA 투어 단일 대회 4연패는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고지우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황유민과 이예원 등 10명이 4언더파 68타 공동 3위에서 박민지의 4연패 저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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