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월 재선을 위해 젊은 세대 공략이 절실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셀럽들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규모 모금 행사를 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바이든 캠프는 2800만 달러(약 389억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캠페인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바이든 캠프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이날 참석한 유명 인사들은 중장년층에 집중됐다고 WSJ은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스타 파워’는 50세 이상에서 나오고 있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실제 행사에 참석한 줄리아 로버츠와 조지 클루니는 각각 56세, 63세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광고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올해 80세다. 가수 캐럴 킹과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도 바이든을 지지하는 고령층의 유명인들이다.
바이든 캠프는 대선일에 가까워질수록 젊은 스타들이 지지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정치 성향이 양극단으로 갈리고 젊은 셀럽들이 정치를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2·3월 WSJ 자체 여론조사에서 18~29세 유권자의 50%가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는 40% 수준이었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는 61%에 달했다. 이번 대선 판세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여성 래퍼 카디 비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느 후보에게도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수 챕펠 로안도 백악관 초청 공연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명인들도 있다. 배우 데미언 테리케즈는 대표적이다. 2020년 대선 당시 테일러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한편 가수 키드록, 배우 데니스 퀘이드, 방송인 케이틀린 제너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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