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다친 팔레스타인 남성을 군용 차량 앞에 묶고 달리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22일(현지시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서 범법행위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작전을 벌였다.
교전 도중 해당 용의자가 다쳤고 가족들이 구급차를 요청하자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그를 군용 차량 보닛에 묶은 뒤 차를 몰고 떠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친 팔레스타인 남성은 이후 치료를 위해 적신월사로 이송된 것을 알려졌다.
이 사건은 누군가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돼 SNS로 공유되면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선명을 통해 사건 발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수배 중인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대테러 작전 중 총격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용의자 한 명이 상처를 입고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가 차량 위에 묶인 채로 연행됐다”며 해당 군인들이 군사 규약을 위반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영상 속의 행위는 이스라엘군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폭력 사태도 급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jna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