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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TV토론, 예전보다 덜 봤다…바이든에 호재?  

올해 대선 보도에 미국인 관심 떨어져

TV 시청자 수도 2020년 대비 35%↓

조 바이든(오른쪽)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가 27일 텔레비전에 비춰지고 있다. AP연합뉴스




27일 밤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TV 토론을 시청한 사람이 48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두 사람의 격돌을 지켜본 시청자 수보다 35% 가까이 급감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11월 미국 대선에 대한 미국인들의 흥미가 떨어진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션타임스(FT)에 따르면 TV 토론이 중계된 CNN은 자체 채널을 통해 90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토론을 봤다고 밝혔다. FT는 또 폭스뉴스 및 ABC 뉴스도 CNN과 비슷한 수의 시청자를 확보했으며, 다른 케이블 채널인 MSNBC가 약 4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고 밝혔다. 단 CNN은 디지털 채널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3000만 명 이상이 토론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FT는 총 텔레비전 시청자 수를 집계한 결과 약 4800만 명으로 조사돼 트럼프-바이든의 첫 토론이었던 2020년 7300만 명의 시청자와 비교해 2500만 명(약 34.2%) 가량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경선 오프닝 대결이 8400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에 앉혔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FT는 이 같은 흐름이 올해 미국 언론 매체의 선거 보도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CNN의 토론은 관객을 배제하고 자기 발언 차례가 아닐 경우 마이크를 끄는 등 미국 정치 행사치고는 이색적인 규칙을 여럿 도입했다. 나름 괜찮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CNN은 두 명의 사회자가 실시간으로 후보가 하는 발언을 팩트체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 이 규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90분 동안 팩트와 전혀 다른 주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고 결국 그를 승리자로 보이게 했다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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