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소니 픽쳐스는 2일 '플라이 미 투 더 문'(감독 그렉 버랜티)의 국내 개봉 소식을 알렸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인류 최대의 업적, 달 착륙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만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채닝 테이텀)와 NASA에 고용된 마케터 켈리 존스(스칼렛 요한슨)가 사사건건 부딪히며 더 큰 성공 혹은 실패 없는 플랜 B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1969년 7월 20일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최초의 유인 달 착륙 영상이 ‘할리우드 스타일의 가짜였다면 어떨까?’라는 제작자 키넌 플린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패권 경쟁이 절정에 치달은 1960년대, 러시아가 먼저 달 탐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미국에 위기감이 팽배해졌다. 유인 달 탐사만큼은 가장 먼저 성공해야 했던 미 정부는 아폴로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다. 대망의 1969년 7월 16일, 달을 향해 발사된 아폴로 11호가 7월 20일에 마침내 달에 착륙하며 인류 역사의 커다란 진전을 기록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위대한 인간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프로젝트에는 찬사와 함께 운명처럼 다양한 소문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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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은 진공인데 사진 속 성조기가 어떻게 펄럭일 수 있는지? 달 표면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하늘에 별이 찍혀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광원은 태양 하나인데 왜 그림자의 방향과 길이가 제각각인지?’ 등 아폴로 11호에는 성공을 믿지 못하는 이들의 물음표들이 계속해서 따라다녔다. 아폴로 11호의 성과를 부정하는 이들 사이에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연출설부터 날조설이 담긴 책 출간까지 이어지며 음모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불씨가 남았다.
영화에서 프로젝트의 흥행을 위해 영입된 마케터 켈리 존스는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달 착륙 영상을 조작하라는 믿을 수 없는 지시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마치 음모론 속에 등장하는 연출설처럼 우주와 달 세트를 만들고, 영상 감독과 우주비행사를 연기할 배우까지 섭외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켈리 존스와 이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하는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의 이야기는 색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한편,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7월 12일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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