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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도 못구한다는 '두바이 초콜릿' 편의점에 뜬다…MZ 입맛 사로잡은 이유는?

인스타그램 캡처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초콜릿 브랜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픽스 초콜릿)'가 이른바 '두바이 초콜릿'으로 불리며 MZ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다.

이 제품은 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를 섞어 만든 디저트다. 흘러넘칠 것 같은 가득찬 필링과 알록달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해당 업체가 특정 시간에 한정 수량만 온라인으로 판매해 두바이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디저트로 떠올랐다.

'두바이 초콜릿'의 열품은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한 틱톡 인플루언서가 바 형태의 초콜릿을 먹는 ASMR 영상(소리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영상은 화려한 초콜릿 속 가득 초록색 피스타치오 크림이 채워져 있는 화면으로 시작한다. 초콜릿을 쪼개 크림이 부드럽게 늘어지면서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이어 크고 두꺼운 초콜릿을 한 입 베어무는 장면이 등장하는 데 바삭바삭 씹히는 소리와 녹색 필링이 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화제가 된 이 영상은 12만 명 이상의 공감을 받았고 3억 회 재생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한국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이 주목을 끌면서 백화점은 팝업스코어로 유치했으며 편의점 업계에서는 잇따라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카다이프를 넣은 두바이 초콜릿 제품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U는 카다이프 대신 볶음 건면을 사용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지난 4일 출시했다. 원료 수급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건면을 튀겼다.

픽시 초콜릿은 2021년 런칭한 신생 브랜드로 직원 수는 10명 남짓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필링을 담은 바 형태의 중동식 초콜릿이 주력 제품이다.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두바이 초콜릿' 인기가 거세지면서 픽스 초콜릿에는 '밀레니얼 윌리 웡카'라는 별명도 생겼다. 윌리 웡카는 1964년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픽시 초콜릿 제품 구매는 두바이에 위치한 2개 매장에서만 가능하다. 하루 500개의 초콜릿바를 한정 판매하는데 개당 가격은 65AED(약 2만4000원)로 비싼 편이다. 다만 구매 링크가 열리자마자 곧장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게다가 유통기한도 3~4일로 짧다.

'두바이 초콜릿'이 이 같은 인기를 얻게 된 비결로 MZ세대를 겨냥한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이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의 해외시장동향 보고서에는 픽스 초콜릿에 대해 "SNS의 파급력을 영리하게 활용했다"는 분석이 담겼다.

보고서는 "숏폼 영상에 제격인 초콜릿 제형을 가지고 있다"며 "SNS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콘텐츠를 확산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 하이라이트에 소비자들의 리뷰를 공유하며 활발히 소통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바이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초콜릿'으로 자리매김하고 오랜 전통을 가진 초콜릿 가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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