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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 9.6만 명↑…비경제활동인구 40개월만에 플러스

■통계청 6월 고용동향

취업자 수 증가폭, 두 달 연속 10만 하회

실업 5만 명 증가…비경제활동인구 2.1만↑

제조업 취업 증가폭…4월 10만→6월 0.9만

건설업 두 달 연속 감소…도소매도 5.1만↓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일을 하지 않고 쉰 인구가 늘어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40개월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도소매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고용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에서는 고용이 늘어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0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 6000명 증가했다. 5월 취업자 수 증가폭(8만 명)이 3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청년층 취업이 줄고 고령층 취업자가 늘어나는 흐름이 6월에도 이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가간 비교에 사용하는 15세~64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3만 3000명 감소했다. 15세~64세 인구가 33만 9000명 뒷걸음질 친 탓이다. 청년층(15세~29세)로 한정해 살펴봐도 인구는 24만 7000명 감소하고 취업자는 14만 9000명 줄었다. 다만 60세 이상 취업자(25만 8000명 증가)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취업자 수와 함께 실업자 수도 늘었다. 6월 실업자 수는 85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명 확대됐다. 경제활동인구(2976만 4000명)가 14만 6000명 늘어나면서 취업과 과실업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실업률은 2.9%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지난해 6월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6월 비경제활동 인구 수는 1578만 6000명으로 2023년 6월보다 2만 1000명 확대됐다. 증가폭은 0.1%로 크지 않지만 40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비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 것은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가 12만 9000명 증가한 탓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1000명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일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답한 인구가 증가했다.

산업별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업종별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6월 농어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만 3000명 줄어들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은 4월 10만 명, 5월 3만 8000명, 6월 9000명으로 둔화세가 완연했다. 건설·교육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수 감소세가 장기간 이어졌다.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4만 7000명 감소)한 건설업 취업자 수는 이번달에도 6만 6000명 쪼그라들었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3월 이후 꾸준히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왔다 6월에는 5만 1000명 뒷걸음질 쳤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 수(6월 6만 3000명 감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종사자 지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안정적인 일자리의 비중이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 9000명 늘어났고 일용근로자는 12만 1000명 줄었다. 영세 자영업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3만 5000명 감소했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19만 8000명 늘어난 데 비해 판매종사자는 10만 80000명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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