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강남점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미식 명소로 입소문 나면서 매출이 약 3배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12개 레스토랑이 입점한 푸드홀은 지난달 10일 개장 이후 지난 9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 증가했다. 결제 건당 평균 구매액(객단가)도 3.6배 늘었다. 특히 새 푸드홀엔 매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레스토랑은 한 달 치 예약 전체가 마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390석이었던 기존 식품관 내 좌석을 262석으로 줄여 여유로운 식사 공간을 만든 것이 매출 신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로 2시간 늘린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시간대별 매출을 보면 오후 5시 이후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한 달간 푸드홀 고객이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진 비율도 82%에 달했고, 연관 매출액은 21% 뛰었다.
와인 매장인 ‘와인 셀라’는 고가 와인 위주로 매출이 늘었다. 3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은 38%, 100만원 이상은 61% 각각 성장했다. 200만 원대 ‘샤또 오 브리옹 96’과 100만 원 중후반대 ‘꽁뜨 라퐁 뫼르소 프리미에 크뤼 레 샤름 99’도 팔렸다.
와인 셀라는 이달 일본 대표 위스키 브랜드 야마자키의 츠쿠리와케 2024 셀렉션을 국내 단독으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소믈리에와 와인 셀라 매장을 둘러보고 산지별 대표 와인을 시음해보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8월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업그레이드 버전 ‘분더샵 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PSR) 등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한 차원 높은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과 고객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남점만의 ‘초격차’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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