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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총기업체·테슬라까지…자산시장 ‘트럼프 효과’ 본격화

‘확장재정될 것' 전망에 美 장기국채 금리 상승

장중 30년 물-2년 물 금리 역전 해소되기도

민간교도소 주가 8%, 트럼프미디어 30% 급등

11월 까지 변수 많아 “불확실성 대비해야” 경고도


금융 자산시장에 ‘트럼프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총격을 이겨내고 건재한 모습을 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발 빠르게 트럼프 관련 주식이나 자산군으로 투자처를 옮겨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트럼프 거래(Trump trade)가 돌아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국채 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1bp=0.015포인트) 상승한 4.237%, 30년물 국채 금리는 6.6bp 상승한 4.463%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확장재정 정책으로 재원 조달을 위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채권 공급이 늘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수익률은 높아진다.





이와 달리 단기 통화정책을 주로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0.4bp 상승에 그쳐 4.468%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중 한때 30년물 수익률은 2년물 금리보다 높게 거래되며 일시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풀리기도 했다.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누버거버먼의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인 프레드릭 렙튼은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로 장기국채의 금리 상승이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 (장기물일수록 금리가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정책 성향을 반영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뛰었다. 민간 교도소 운영 업체인 지오그룹과 코어시빅의 주가는 각각 9.4%, 8.0%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국에서는 민간 교도소에 대한 지원과 이민자 구금이 확대된 바 있다. 스텀러거의 주가가 5.4% 뛰는 등 총기 관련 업체에도 투자 수요가 몰렸다. 테슬라의 주가도 1.8%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총격 사격 발생 직후 그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의 주가는 31.4% 급등했다.



가상자산도 급등했다. 총격 발생 전 5만 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날만 6% 이상 뛰며 6만 4000달러 선을 넘었다. 트럼프는 올 5월 “가상자산을 지지한다면 트럼프에 투표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비트코인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1월 대선까지 여러 정치적 변수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는 “정치는 이분법인 데다 위험 분산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해 불확실성이 높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변수가 쏟아지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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