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 피겨 국가대표 선수 아사다 마오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 선수라는 라이벌로 인해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사다 마오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날 자리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 선수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아사다는 “18살 때, 밴쿠버 올림픽 시즌에 처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그는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 세 차례의 트리플 악셀을 뛰며 개인 신기록(205.50)을 달성했다. 개인적인 성과에 고무됐지만, 뒤이어 김연아가 세계 기록인 228.56을 얻어 우승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당시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했는데 아쉽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사다는 “밴쿠버 올림픽부터 고통스러웠다”면서 “항상 1위가 되고 싶었고 은퇴하고 나서야 ‘스케이트가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쇼트프로그램에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첫 점프부터 넘어지는 등 실수를 이어가며 55.51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김연아 선수가 떠난 뒤인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야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사다는 인터뷰에서 사실 체조선수가 꿈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사다는 “어렸을 때 체조하고 있었고 선수 코스를 밟고 있었는데 엄마가 ‘안돼. 체조는 힘드니 피겨 스케이팅해’라고 해서 체조선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