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최고의 애국자임을 상기하게 됐다”는 찬사를 보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이자 나에게는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였다”며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은 뛰어난 인격을 거듭 보여주며 펜데믹을 종식시키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약제비를 낮추고 주요 총기 안전 법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미국의 위상을 회복시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세계를 동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특징짓던 4년간의 혼란, 거짓말, 분열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했고 그의 정책과 모범을 통해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상기시켜 줬다”며 “이 뛰어난 실적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에 출마하여 시작한 일을 마칠 정당한 권리를 줬다”고 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것들이 걸려 있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오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도록 허용한다면 그가 평생 동안 싸워온 모든 것과 민주당이 지향하는 모든 것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정치 지형을 보고 새로운 후보에게 바통을 넘겨야 한다고 결심하는 것은 분명 그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일 것이지만 나는 그가 미국을 위해 올바른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이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임을 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조 바이든의 나라 사랑을 증명하는 것이며, 미래 세대의 지도자들이 따라야 할 진정한 공직자가 다시 한 번 미국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역사적인 본보기”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우리는 미지의 영역을 항해하게 될 것이지만 민주당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미국의 비전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완전히 드러나고 우리 모두가 희망과 진보의 메시지를 11월과 그 이후로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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