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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밀리고 여행객 외면하더니"…제주도, 결국 관광 순환버스 축소

엔화 약세로 일본으로 발길

제주도, 재정 지원 중단

일부, 크루즈 전용버스로 전환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 캡처




제주 관광지를 도는 순환버스가 관광객의 외면으로 결국 대폭 축소됐다.

국내 관광객들이 엔화 약세를 활용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데다 제주도 물가가 비싸다는 얘기가 확산되면서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이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관광지 순환버스의 적자 누적 등으로 지난 5월 10일부터 순환버스에 대한 제주도의 재정 지원이 중단됐다. 이 버스를 운행하는 민간업체는 2017년부터 총 18대(예비 버스 포함)의 관광지 순환버스를 운행해 오다가 올해 5월부터 운행 대수를 7대로 줄였다.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37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이용 요금을 대중교통 요금 수준으로 책정하고 하루 정액권을 구입하면 하루 종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행 초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 조사에서 관광버스 1회 운행 시 평균 탑승객이 9명 수준에 그치는 등 대부분 텅 빈 채 운행해 왔다.

제주도는 기존 관광지 순환버스를 8월 한 달간 크루즈선 항만(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서 도내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크루즈 관광객 전용 버스로 전환해 시범 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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