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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손잡고…농심, 사우디 '스마트팜' 구축

에스팜 등 3개사와 컨소시엄

수직농장·유리온실 복합 조성

이병학(오른쪽 두번째), 안호근(가운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이 22일 농심 본사에서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심




농심(004370)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은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구축하고 운영해 국내 스마트팜 산업의 중동 현지 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농심은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시설구축과 사업운영을 총괄하는 농심과 △온실운영·작물 재배기술 이전 담당 ‘에스팜’ △스마트팜 관리 인공지능(AI)로봇 기업 ‘아이오크롭스’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기업 ‘포미트’로 구성됐다. 농심은 2025년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 약 4000㎡ 부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을 맡게 된다.



농심이 중동에 선보일 스마트팜은 최근 수요가 늘고있는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복합 모델이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케일과 같은 엽채류를,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재배하게 된다. 단맛을 선호하는 중동인들의 입맛에 맞춰 쓴맛이 덜한 엽채류와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한다. 농심이 생산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하고 향후 현지 유통매장인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눈 등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컨소시엄 기업들과 사우디 현지에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알리고 스마트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농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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