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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사태에 여행사 "7월 출발 상품도 그대로 진행 어렵다"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으로 여행사들의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여행사들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여행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 매출을 올리기는커녕 상당한 손실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는 티몬, 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상품 중 이달 28일 내로 출발하는 상품만 정상적으로 출발을 진행한다. 당초 이달 말까지 출발하는 여행 상품에 대해 정상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날짜를 앞당긴 것이다. 이달 29일 이후 출발하는 여행상품에 대해서는 티몬, 위메프에서 취소 후 여행사에서 재결제해야 이용 가능하다. 다른 여행사들 또한 25일에 출발하는 상품부터 고객들에게 재결제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으로 여행사들이 입게 될 피해 규모가 생각보다 커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여행사들이 회사가 입게 될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조치에 나선 것이다. 여행사들은 티몬, 위메프로부터 정산금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행상품을 정상적으로 진행시키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특히 업계의 연간 최대 대목인 여름 휴가철에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한 점도 여행업계의 피해를 큰 것으로 점쳐지는 요인이다.

이미 일부 고객 중에 아예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발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고객이 여행을 취소할 경우 그 손실은 여행사가 떠안게 된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티몬, 위메프에서 결제를 취소한 후 여행사에서 재결제하도록 안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대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티몬, 위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가 생각보다 클 것 같아 회사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티몬, 위메프에서 할인해서 산 가격으로라도 여행사에 재결제하도록 안내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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