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반의 e커머스 업체 큐텐과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들의 판매자(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GS샵 등 홈쇼핑 기업과 SK스토아·공영홈쇼핑 등 T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LF몰·아이파크몰 등도 전문몰관에서 철수했으며 여행사들도 22일 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에 ‘셀러런’ 조짐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티몬·위메프 두 회사만 이용자 수가 869만 명에 달하고 월간 거래액이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이번 사태가 몰고 올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큐텐의 무리한 확장이 화를 부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큐텐은 2022년 티몬, 2023년 위메프, 올해 AK몰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올 초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1.7억 달러(약 24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 인수가 사태의 트리거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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