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연일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정산금이 미지급되더라도 당장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SPC그룹은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판매된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도 즉각 중단했다”면서 “대행 업체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대화해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같은 날 시몬스 침대는 티몬에서 소비자 결제가 끝난 4억 원 상당의 제품에 대해 대금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배송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티몬으로부터 판매금을 정산 받지 못하더라도 손실을 떠안겠다는 것이다.
앞서 시몬스가 8~9월 두 달간 티몬 측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정산 금액은 약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 역시 최근 발생한 티몬 및 위메프 미정산 이슈 관련해 고객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29일 이용 상품부터 일괄 사용 불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야놀자는 예약객을 대상으로 “입실일 기준(연박 포함) 28일까지의 예약 건은 사용 가능하며 29일부터의 상품은 모두 사용 불가하다”는 내용을 문자 공지했다.
야놀자 측은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 대해서는 당사에서 책임지고 제휴점에 정상적으로 정산할 예정”이라며 “취소 환불 절차는 티몬·위메프 고객센터를 통해 진행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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