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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초단타 주식거래 수수료 10배 인상 저울질…건당 1위안 부과

수수료 기존 0.1위안에서 10배 인상 논의

초당 300건 이상이거나 하루 2만 건 이상





중국 당국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한 초단타 주식 매매에 대한 수수료를 최소 10배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지목되는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중국 증권거래소는 고빈도 주식거래(HFT·high frequency trading) 기준을 충족하는 매수·매도에 대한 주문당 수수료를 현행 0.1위안(약 19원)에서 최소 1위안(약 190원)으로 인상하는 초안을 일부 시장 참가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중국증권거래소는 고빈도 매매를 ‘한 계좌를 통해 이뤄지는 초당 300건 이상 주문 및 취소, 하루 2만 건 이상의 거래’로 정의했다. 이러한 주식 계정은 6월 30일 기준으로 1600개로 집계됐다.



앞서 CSRC는 초단타 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2월 주가지수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공매도와 고빈도 거래에 관한 규제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 신뢰 회복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이후 4월에는 “초단타 매매자들에게 추가 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시장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당국은 주식 계좌의 월간 회전율이 총 보유 자산의 4배 미만일 경우에는 수수료 면제를 부여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자동화 거래를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일반 뮤추얼펀드들이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퀀트 헤지펀드로 오해받아 의도치 않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CSRC에 따르면 프로그램 거래는 중국 주식시장 거래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자는 중국 내 주식의 5%를 보유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수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 올 초 공매도 규제 강화로 타격을 입은 퀀트 헤지펀드 시장은 또 한 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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