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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축구협회도 맡아주세요"…'양궁에 진심' 정의선에 쏟아진 찬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상식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리=성형주 기자




"한국이 쏘면 역사가 된다"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달성한 가운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 시상식에 깜짝 등장했다.

정 회장은 이날 시상자로 나서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등 한국 대표팀에게 부상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시상에 나설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앞서 정 회장은 장영술 협회 부회장을 통해 지난 16일 양궁 대표팀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자신을 믿어라. (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꼭 유지하라"며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정 회장의'양궁 사랑'과 대한양궁협회의 선진 행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29일(한국 시간)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우승 뒤 태극기를 펼쳐 드는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파리=성형주 기자


정 회장은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하계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현지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 협회장 자리를 이어받아 대를 이어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중 가장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 온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정 회장은 파리올림픽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겠다"라고 답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 양궁 대표단에 제공할) 신기술 훈련기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학맥이나 인맥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실력만으로 뽑는 공정한 선발 과정으로 인해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도기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같은 정 회장의 양궁에 대한 사랑과 공정성 때문에 매번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스포츠팬들은 정 회장과 양궁 협회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의선 회장은 협회장 GOAT(Greatest Of All Time)", "대한축구협회도 맡아줄 수 없겠냐"는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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