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쏘면 역사가 된다"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달성한 가운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 시상식에 깜짝 등장했다.
정 회장은 이날 시상자로 나서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등 한국 대표팀에게 부상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시상에 나설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앞서 정 회장은 장영술 협회 부회장을 통해 지난 16일 양궁 대표팀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자신을 믿어라. (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꼭 유지하라"며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정 회장의'양궁 사랑'과 대한양궁협회의 선진 행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하계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현지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 협회장 자리를 이어받아 대를 이어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중 가장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 온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정 회장은 파리올림픽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겠다"라고 답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 양궁 대표단에 제공할) 신기술 훈련기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학맥이나 인맥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실력만으로 뽑는 공정한 선발 과정으로 인해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도기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같은 정 회장의 양궁에 대한 사랑과 공정성 때문에 매번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스포츠팬들은 정 회장과 양궁 협회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의선 회장은 협회장 GOAT(Greatest Of All Time)", "대한축구협회도 맡아줄 수 없겠냐"는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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