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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관세 압박 속 유럽서 11% 점유율 기록…역대 최고

6월 중국산 판매대수 2.3만대…전월비 72%↑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가 6월 유럽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를 인용해 지난달 유럽 전역에서 팔린 중국산 전기차는 2만 3000대로 전월 대비 7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점유율은 8.7% 수준이었다.



중국 자동차 업체 중 상하이자동차(SAIC)는 지난달 1만 3366대로 가장 많은 전기차를 유럽 전역에 판매했다. SAIC는 영국 브랜드 MG를 산하에 두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역시 같은 기간 3958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비야디의 6월 유럽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폭증했다. 이밖에 중국 만리장성자동차(장성기차), 샤오펑, 훙치 등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줄리안 리칭거 데이터포스 연구원은 “6월 독일에서 열린 유로컵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로부터 실질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다만 EU가 이달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추가 관세를 잠정 부과한 데 따라 이같은 추이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EU는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반(反)보조금 조사를 착수한 결과 불공정 무역 행위가 있다고 판단했다. SAIC는 기존 관세에 더해 38%, BYD는 17% 등 업체별로 상계관세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이번 조치로 유럽에 판매되는 중국산 자동차는 최고 47.6%의 최종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 EU는 올해 11월 회원국 투표를 통해 관세 부과를 확정할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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