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에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르면 5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란과 헤즈볼라에 이스라엘 공격 직전까지 외교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 그는 이란 공격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전면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의 보복의 규모나 공격의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지만 24~48시간 내 시작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란, 헤즈볼라, 이스라엘이 최대한 자제력을 유지하도록 동맹국 파트너들이 외교적 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미군이 해당 지역에서 증강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방어적 목적일 뿐이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이란이 아랍국가들로부터 이스라엘 상대 보복 공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전쟁을 일으켜도 상관없다'며 거부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이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해 대응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국들의 요청을 이란이 묵살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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