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축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2024 대전 0시 축제’가 9일 막이 오른다.
대전시는 9일부터 17일까지 중앙로 일원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과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대전 0시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축제 기간은 2일 늘어난 것에 더해 지난해 미흡했던 콘텐츠를 대폭 보완·개선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새롭게 장착했다. 올해 방문객 200만명, 경제적 효과 3000억 원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축제 테마에 맞춰 행사 구역을 과거‧현재‧미래존으로 나누고 각 존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과거존은 6‧25 포화 속에서 대전으로 모여든 100만 명의 피난민들이 함께 개척한 낭만 가득했던 그 시절을 추억한다. 기차멀티쇼, 무성영화, 레트로 코미디쇼, 트로트 공연 등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연들이 펼쳐진다.
현재존에서는 문화공연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케이팝(K-POP) 콘서트, 9일 9색의 대규모 길거리 퍼레이드, 해외도시 체험, 지역기업들의 다양한 이벤트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진면목을 만나는 공간으로 혁신 과학기술 전시·체험과 함께 100m에 이르는 꿈씨 패밀리 포토존이 들어선다.
옛 충남도청사 공간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테마파크로 새롭게 조성됐다. 캐릭터존·미디어아트·루미나리움·과학체험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체험 거리가 진행된다. 희귀한 국내외 슈퍼카를 시승할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장으로 구성됐다. 8월 11일 150명이 넘는 대학생·시니어 모델이 펼치는 대규모 패션쇼 퍼레이드와 함께 광복절인 15일에는 시민 300명이 대규모 퍼포먼스에 참여해 광복의 기쁨을 연출한다. 16일에는 전통 민속놀이단 200명이 퍼레이드를 벌인다. 17일에는 시민과 마을합창단이 어우러진 1000명의 대규모 공연단이 ‘대전부르스’를 합창하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축제의 주된 목적이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있는 만큼 지난해 4곳이었던 먹거리존은 올해 6곳으로 확대됐다. 참여 점포도 80개에서 120개로 늘었다. 대흥동·선화동의 맛집이 총출동하며, 한방차·한방 먹거리가 있는 한방에먹방,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0시 포차, 마른안주·맥주와 함께하는 건맥페스타가 운영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 0시 축제가 더 강력한 재미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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