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고급 향수를 사용하는 시대가 됐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반려견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출시한 애완견용 향수 '페페'로 향수 영역을 동물로까지 확장한 것이다.
페페는 돌체앤가바나의 창립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도메니코 돌체의 반려견 이름에서 따왔다. 현재 온라인에서 약 105달러(약 14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회사 측은 "향수를 개의 몸에 직접 뿌리거나 주인의 손에 뿌린 후 문질러 바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수의과대학의 동물 복지학 교수 도널드 모리스 브룸은 "개는 후각에 의존해 주변 환경과 소통한다"며 "강한 향이 나는 제품은 개의 후각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가 향수를 불쾌하게 여길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돌체앤가바나의 행보를 두고 럭셔리 브랜드들의 펫시장 진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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