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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생가 문화적 가치 인정…전남 신안 하의도 ‘평화의 성지’로 거듭난다

전남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

한반도 평화의 숲 등 조성해 계승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위치한 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 사진 제공=신안군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위치한 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 내부. 사진 제공=신안군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DJ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가 ‘평화의 성지’로 거듭난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하의도에 위치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난 1일 ‘전라남도 지정 문화유산(기념물)’로 지정됐다. DJ 생가는 1924년 출생한 김 전 대통령이 하의보통학교(4년제)를 다니다가 1936년 목포로 이사가기 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성장했던 곳이다. 인권과 평화의 정신을 키웠던 공간으로, 생가는 역사 인물 유적과 섬 지역 전통민가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DJ 생가는 1933년 목조 초가로 건립돼 1970년대에 하의면 어은리로 이설되었다가 건립 당시 주요 자재들로 1999년 현 위치에 복원됐다.



신안군은 1999년에 복원된 생가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향토유산으로 지정해 현재까지 초가이엉 교체, 주변 정비 등을 지속해 왔다. 특히 대통령의 서거 이후 추모관 건립, 하의도 노벨평화공원 조성, 다양한 추모행사 등을 통해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남북평화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 보전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의 숲’이 조성 중이다. 한반도 평화의 숲은 DJ 생가 일원에 197억 원의 예산을 들여 ‘평화의 탄생’, ‘인동초 정신’, ‘평화의 마당’ 등 3개 테마로 조성된다. 현재 후광평화광장, 기억의 숲길, 큰바위얼굴 오션뷰, 난대림 복원 등이 완료됐다. 내년에는 대한민국 정치역사 아카이브홀(후광기념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와 정신의 출발점이 된 생가의 보존, 활용 방안을 마련,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한편 대한민국 정치역사 아카이브홀, 한반도 평화의 숲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평화의 성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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