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최소 24시간 동안 양국행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지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오늘(25일)과 내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레바논 베이루트로 가는 항공편이 운행되지 않는다”며 중동 상황에 따라 운항 중단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에어프랑스는 지난달 말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자 같은 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베이루트행 노선 운항을 멈췄다가 15일부터 재개한 바 있다.
지난달 에어프랑스와 함께 베이루트행 운항을 중단한 독일 루프트한자는 9월 말까지 현재의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내달 2일까지 텔아비브와 이란 테헤란행 비행기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이날 새벽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면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공격 조짐을 보였다며 전투기 100여 기 등을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320발이 넘는 로켓을 발사하며 지난달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피살에 대한 보복 개시를 선포했다. 이번 충돌로 현재까지 레바논에서는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스라엘 측 공식 피해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