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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치매 백신, 마우스 모델서 효과…내년 말 임상 진입”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동시 표적

몇번 접종하면 일정 기간 항체 지속

매달 다량 투여하는 치료제보다 경제적

“백신개발 동력 마련…2상부터 글로벌로”

유바이오로직스 치매 백신 후보물질의 마우스 모델 실험 결과. 사진=Brain Behavior and Immunity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제공=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백신이 마우스 실험에서 원인 단백질의 형성을 억제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비싼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할 필요 없이 3~5회 소량 접종만으로 일정 기간 항체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편리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말 임상시험에 돌입하고 임상 2상부터는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인 ‘뇌, 행동, 염증 학회지(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이 같은 내용의 유바이오로직스 치매 백신 마우스 모델 실험 결과가 실렸다. 학술지는 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다중 항원 백신으로 기존 단일 항원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치매 백신에 대한 연구결과가 학회지에 게재돼 객관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백신을 투여한 마우스에서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형성이 크게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주입한 마우스 모델은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대조군에 비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백신 투여 후 뇌 또는 말초 신경계에서 지속적인 염증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유바이오로직스의 관계사 미국 팝바이오와 조나단 로벨 박사는 “대조군에 비해 병리학적 변화가 줄어드는 것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인지 기능을 보호하고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용중인 치매 치료제 ‘레켐비’와 ‘키순라’는 항체 기반 혁신 신약이지만 다량으로 지속 투여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치료 비용도 높다. 심각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치매를 예방·치료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는 지난 5월 임상 1b·2상 중인 스위스 바이오 기업 AC이뮨의 치매 백신 후보물질을 약 3조 원에 사들였다.

백 대표는 “치매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백신을 맞을 경우 증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예방 효과와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항체 치료제가 다량으로 매달 투여해야하는 것과는 달리 백신은 소량으로 몇 번 접종하면 몇 년간 항체가 지속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말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팝바이오가 백신의 논문·기초 연구를 맡고 유바이오로직스가 비임상을 담당한다” 며 “내년 말까지 임상 1상에 진입하고 임상 2상부터는 유바이오로직스와 팝바이오에서 플랫폼 기술을 양도받은 유팝라이프사이언스가 개발권을 가지고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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