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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회, 尹 향한 조롱·야유 난무…어떻게 개원식 가라 하나”

대통령실, 비서실장 주재 2년 만에 전 직원 조회

"국회 이성 되찾고 정상화 전까지 국회 가시라 할수 없어"

"대통령실, 극단적 여소야대 난관 돌파 숙명이자 당위"

"정책 성과로 국민 신뢰 받도록 백병전 마다하지 말아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4일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고 할 수 없다”며 “나는 대통령께 개원식에 가시라고 말씀 못 드린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내 강당에서 주재한 직원 조회에서 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은 본인이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실장은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뻔히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망신당하라고 한다”며 국회 상황을 작심 비판했다.

정 실장은 난국 돌파를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난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상황이 지속되지만, 다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비정상적인 국회 상황에서 정책을 국민께 잘 알리고 대통령 보좌를 잘해야 한다. 정책 성과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백병전’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나는 마지막 공직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정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개혁 추진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정책과 홍보는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 보이스’(한목소리)로 최전선 홍보전사가 돼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과로는 “민간주도 시장경제, 건전 재정,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굳건한 안보태세, 원전 생태계 복원, 노사 법치주의” 등을 거론했다. 또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는 정 실장이 지난 4월 임명된 후 이날 처음 열렸다. 이전 직원 조회는 2022년 9월 김대기 전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바 있다. 대통령실은 알림을 통해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 직원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회는 약 20여분간 진행됐다. 정 실장 외에 성태윤 정책실장, 신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정책 성과 창출을 당부했다.

성 실장은 “국정의 최일선에서 묵묵이 맡은 소임과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정부 3년차를 맞아 주요 국정과제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간 세계 안보환경은 냉전, 탈냉전, 가치중심의 전략적 경쟁 심화 3단계로 변화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안보실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위상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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