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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람 업무 대신하는 '슈퍼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 인터뷰

빠르고·정확한 데이터 제시 강점

예상되는 후속 질문도 자동 제안

SKT·삼성 등 대기업과 적극 협력

올해 광고 서비스로 수익 다각화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 퍼플렉시티 대표가 4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퍼플렉시티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부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등 억만장자 창업자들이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서비스의 열혈 팬을 자청하고 투자자로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AI 검색 서비스 분야에서는 구글·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 검색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것을 넘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업무 자체를 대신해 주는 ‘슈퍼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AI 서비스에 업무를 할당하는 등 실제 개인비서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여행에 대해 질문하면 AI 서비스가 비행기 티켓 발권, 식당 등을 알아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플렉시티의 서비스는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검색 결과를 제공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챗GPT의 경우 기존 학습된 데이터만을 바탕으로 정보를 찾아주는 탓에 정확하지 않은 검색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스리니바스 대표는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뿐 속도 측면에서도 매우 빠른 것이 장점"이라며 "정보에 대한 출처도 명확히 제시한다"고 말했다.



퍼플렉시티는 이처럼 실시간으로 인터넷상에서 업데이트되는 내용들을 빠르게 인지하고 이를 반영한 답을 찾아주는 기술이 핵심 역량이다. 또 예상되는 후속 질문을 제안하는 기능도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스리니바스 대표는 구글과 오픈AI 등 해외 빅테크들과의 AI 서비스 경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리니바스 대표는 "마이클 조던이 농구 선수로는 전설로 남았지만 야구에 도전했을 때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오픈AI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AI 검색 서비스 기술 개발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AI 검색 분야에 매우 집중하고 있고 자본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로부터 쉽게 따라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017670) 외에도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퍼플렉시티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스리니바스 대표는 "삼성전자와 아직 구체적인 협력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만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플렉시티는 올해 말부터 광고 서비스를 적용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시도한다. 스리니바스 대표는 "10월부터는 사용자 경험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광고 수익 모델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이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광고 수익이 늘어나고 AI 인프라 사용 비용이 내려간다면 사용자들로부터 받는 월 구독료를 낮추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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