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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AI 음성비서 대전…네카오도 참전

네이버, 개인화 음성서비스 개발

복잡한 문맥 등 해석 능력 뛰어나

카카오 'i오토'도 LLM 적용 검토

삼성전자·SKT 등도 서비스 고도화


오픈AI가 챗GPT에 고급 음성 모드를 도입해 서비스에 나선 가운데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도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AI 음성 비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스피치X’(가칭)를 개발 중이고 카카오(035720) 계열사인 디케이테크인은 AI 비서 ‘헤이카카오’에 LLM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개인화된 음성 서비스 및 실시간 음성 번역,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분야에서의 응용까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스피치X를 개발 중이다. 스피치X는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개인화 음성 서비스다. 문맥 이해 및 지시문 해석 능력을 보유했으며 실시간 음성 번역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피치X를 보다 고도화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음성 관련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기술적인 진보를 넘어 일상과 전문 분야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IT 솔루션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은 차량 제어 음성인식 플랫폼 '카카오 i 오토’ 등 AI 기반 플랫폼에 LLM을 적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뿐 아니라 주요 IT 기업들도 AI 음성 비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AI 비서 '빅스비’에 LLM을 탑재했다. 삼성SDS는 이달 3일 AI 개인비서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퍼스널 에이전트'로 고도화한다고 발표했다. 음성 기반 업무 처리뿐 아니라 영상회의 다국어 실시간 통역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하며 통역콜과 안심통화 등 기능을 추가한다.



AI 음성 비서 열풍은 고도화한 LLM 덕분이다. LLM을 통해 복잡한 질문과 대화 맥락을 이해할 수 있으며 다각도의 지식을 학습해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하다. 아울러 각 이용자에 맞춘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AI 음성 비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며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올해 132억 달러(약 18조 원)인 대화형 AI 시장은 2030년 499억 달러(약 66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샘 올트먼은 오픈AI 최고경영자는 23일(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AI 모델이 곧 사용자를 대신해 의료 서비스를 조정하는 등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적인 개인 비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초지능은 향후 수천일 안에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24일(현지 시간) 한국어와 일본어 등 영어 외에 50개 언어의 사용을 개선한 챗GPT의 '고급 음성 모드'를 출시했다. 이번 모델은 실제 한국인이 말하는 것처럼 한국어 능력이 보다 자연스러워졌다. 오픈AI는 챗GPT가 한국인 전문 성우와 회사 내 한국인 직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한국어 능력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뿐 아니라 빅테크들이 연이어 AI 음성 비서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는 유명인 목소리의 음성 비서 기능을 내놓을 예정이다. 로이터는 메타가 25일(현지 시간) 열리는 ‘커넥트 2024’에서 주디 덴치, 존 시나, 크리스틴 벨, 아콰피나, 키건마이클 키 등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를 차용한 비서 기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전면 개편해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며 구글은 지난달 AI 음성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를 공개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는 이달 5일 AI 비서 앱 ‘지샤오바오’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식사를 주문하거나 지역 식당을 예약할 수 있고 택시를 부를 수도 있다. 티켓 예약 기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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