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낮 12시. 인천시 옹진군 소야도 선착장 배송거점에서 드론이 힘차게 날아오른다. 식용품이 실린 이 드론은 8분 후 소야 2리 경로당까지 안전하게 착륙해 물품을 전달한다. 인천시가 옹진군 섬 지역 정주여건을 개선하고자 추진한 드론 생활배송서비스 시연회 모습이다.
시는 시연회를 시작으로 옹진군 섬 지역 드론 생활배송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도서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에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시가 섬 지역에 마련한 배송거점은 △소야도 선착장(소야리 598-2 인근) △대이작 바다쉼터(이작리 760-13) △자월도 캠핑장 인근(자월리 1089-7) 등 총 3개 소다. 섬 지역 현황에 맞게 유휴시설로도 활용해 드론배송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주민쉼터로 사용된다.
주문자가 물건을 수취하는 배달점은 소야도 1개소, 덕적도 6개소, 문갑도 1개소, 굴업도 1개소, 영흥도 1개소 등 총 10개 소다.
섬 지역 드론 배송서비스는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필수품 구매 편의를 지원하는 것으로, 덕적도·소야도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10월 2주부터 자월도, 대이작도, 문갑도, 굴업도까지 순차적으로 개시한다.
어플 ‘올리버리(ALLIVERY)’에서 주문 후 주문자가 지정한 배달점에서 물건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배송비는 주민 편익을 위해 무료다.
배송 품목은 옹진농협 하나로마트 3㎏ 이내의 250여 개의 생활 물품으로, 자세한 품목과 요일별 프로모션 정보는 주문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편리한 배송서비스가 부족했던 섬 지역에 드론 배송을 통해 섬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겠다”며 “향후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배송범위, 배송물품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10월 말 육지와 연결된 영흥도와의 장거리 해상 배송으로 육지와 섬 간의 드론 배송도 실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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