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네이버 멤버십 가입땐 '오겜2' 공짜로 본다

◆네이버, 넷플과 멤버십 협업

4900원 플러스멤버십 쓰면

광고형 스탠다드 무료 제공

'내재화' 쿠팡 대응 외연 확장

"콘텐츠 경쟁력·다양성 키울것"





네이버가 글로벌 1위 OTT업체인 넷플릭스와 손잡고 자사 멤버십 ‘네이버플러스’ 가입자에게 넷플릭스 이용권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e커머스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쿠팡이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이종 업계와의 동맹을 통해 고객 서비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을 계기로 e커머스 업계의 멤버십 경쟁 판도가 뒤바뀔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협업을 통해 11월부터 자사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월 4900원의 구독료(연간 이용권은 월 3900원)인 플러스 멤버십을 사용하면 광고가 나오는 넷플릭스 콘텐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가 월 5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서비스 이용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쇼핑 적립, 무료 배달 등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플러스로 이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여기에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넷플릭스를 광고가 없는 스탠다드·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네이버의 이번 서비스 론칭이 주목받는 것은 넷플릭스가 국내 IT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는 국내 OTT업체인 티빙과도 협업했지만 넷플릭스의 콘텐츠 경쟁력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배달서비스인 요기요 무료배달을 포함해 편의점(CU·GS25 할인·적립), 영화관(롯데시네마 할인), 면세점(신라면세점 적립) 등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한나 네이버멤버십 리더는 “네이버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 설계가 고객들이 서비스를 연장하는 배경”이라며 “넷플릭스와 협력을 통해 멤버십 서비스의 콘텐츠 경쟁력과 다양성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징어게임 시즌2 포스터. 사진 제공=넷플릭스


업계에서는 경기 둔화로 각종 멤버십 이용을 해지해 비용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다양하고 강력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플러스는 가입을 유지하거나 신규 가입하려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혜택을 추가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플러스 멤버십 구독 유지율이 9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누적 가입자수는 1000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네이버의 외연 확장은 e커머스 경쟁자인 쿠팡과 상반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은 네이버와 달리 타 업종과의 협업보다는 배달은 쿠팡이츠, OTT는 쿠팡플레이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직접 운영 방식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서비스 정상화까지 시간도 걸려 미국 증시 상장으로 자금력을 갖춘 쿠팡 외에는 실현하기 쉽지 않다. 특히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력은 최근 쿠팡플레이에 밀려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정체된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MAU는 1121만 명으로 전년 동기(1222만 명) 대비 감소세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같은 기간 562만 명에서 685만 명으로 늘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경쟁력은 여전히 OTT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이라며 “지켜봐야겠지만 양사의 이번 협업은 플랫폼사들의 멤버십 경쟁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