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무장 조직 연대인 ‘저항의 축’ 세력 중 하나인 예멘의 후티 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드론을 발사했다고 CNN이 1일(현지 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드론 5대로 이스라엘 남부 텔아비브와 에일랏 인근의 자파를 표적으로 삼았다. 후티군 대변인인 야흐야 알 사리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국민을 지원하고 이들의 저항에 연대하기 위해 예멘 군대의 드론 부대가 이스라엘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신의 은총으로 두 작전 모두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후티 주장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나 부상자가 있었는지도 불분명하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9일 후티 반군의 근거지인 발전소와 항구가 집중된 호데이다·라스이사 등을 공격하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당하는 피해를 입혔다. 그에 앞선 하루 전날 후티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양측의 공세가 수위를 높여가면서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후티 반군은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였던 하산 나스랄라의 사망에 이스라엘이 책임이 있다며 그에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후티 반군은 하마스나 헤즈볼라와 비교해서는 무장 수준이 낮다는 평가이지만 지난 1년간 홍해에서 이스라엘 및 동맹국과 연계된 상선을 공격하면서 세계 무역을 위축시키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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