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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 尹 맞서 ‘원팀’ 시동…부산 금정서 ‘이변’ 연출할까

민주당 김경지 후보로 단일화 성사

조국 “공동 선대위 구성…더 강한 원팀”

여론조사서 여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

韓 “정치놀음, 단일화쇼” 맹비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16 재보궐선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으며 여야 모두 판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여권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김경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결정하며 이변이 연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천준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단일후보는 민주당의 김경지 후보”라고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에선 김 후보가, 조국혁신당에선 류제성 후보가 금정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양당은 치열한 신경전 끝 지난 4일 ARS를 통한 적합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5일 생중계 토론을 진행했고 이날까지 이틀 간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김 후보는 류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다만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 수치는 선거법상 공개할 수 없다고 천 위원장은 설명했다.

천준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단일화 결과 발표 직후 메시지를 내고 김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조 대표는 “이 선택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붕괴를 위한 강력한 신호탄이 되어 달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서둘러 공동 선대위를 꾸리고 류 후보의 좋은 공약과 정책을 이어받아 곱셈의 단일화, 김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원팀이었다. 오늘부터 더 강한 원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한 데다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같은 여권의 우려가 단순 기우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금정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로 야권 단일화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가상대결에서 김 후보 40%, 윤 후보 43.5%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박2일 동안 진행한 금정 지원 유세에서도 위기감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 이어졌다. 한 대표는 5일 윤 후보 집중지원 유세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금정의 삶을 개선하려는 장인 이 지역 선거에서 정치 놀음을 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땅 금정에서 단일화 쇼를 하려고 한다. 금정은 그런 잔기술이 먹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KSOI 여론조사는 ARS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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