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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새수장 사피에딘에 대체자까지 제거"

지난 3일 헤즈볼라 정보본부 공습 당시 사망

지도부 대부분 잃어 휴전 협상 나설 가능성도

8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새로운 지도자 하셈 사피에딘을 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의 표적인 사피에딘을 성공적으로 암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헤즈볼라의 능력을 저하시켰다"며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는데, 그 중에는 하산 나스랄라와 후임자, 그리고 후임자의 후임자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기 후계자라고 주장하는 사피에딘의 잠재적인 후임자에 대한 이름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IDF)은 사피에딘 사망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기리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베이루트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격했을 당시 정보국장 아부 압둘라 모르타다와 함께 사피에딘이 현장에 있었다"며 "이번 공습의 결과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는 지난달 27일 레바논 인근 헤즈볼라 본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사망했다. 나스랄라 사망 직후 헤즈볼라는 그의 사촌인 사피에딘을 후계자로 임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으로 사피에딘이 일주일 만에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헤즈볼라 2인자인 나임 카셈 부사령관은 이날 방송 연설을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속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피에딘 사망과 관련해서는 “헤즈볼라 지도부와 현장 부대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지도부 대부분을 잃은 헤즈볼라가 동력을 잃었다는 주장과 함께 휴전 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날 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손실을 줄이기 위해 (헤즈볼라에) 휴전 협상을 모색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이루트를 방문한 압바스 이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은 가자전쟁 휴전과 레바논 휴전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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