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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올려 10차례 공고 끝에 겨우 구해"…전국 적십자병원, 의사 없어 진료 못한다

지방·서울 가리지 않고 '전문의' 부족

겨우 구해도 퇴직률 높아

서울적십자병원. 뉴스1




전국 적십자병원의 절반 이상이 의사가 없어 일부 과목을 휴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차례 연봉을 높여 구인 공고를 내도 의사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6곳의 적십자병원 중 4곳이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일부 과목을 휴진했다.

상주적십자병원 이비인후과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4일까지 10개월간 진료를 중단했다. 병원은 연봉을 높여 총 9차례나 공고를 내고 나서야 1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이 전문의가 퇴사하면서 지난 8월 21일부터 다시 휴진에 들어갔다.

통영적십자병원 신경과는 지난해 3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휴진했다. 공고를 3차례나 올렸지만 인력을 충원하지 못해 결국 국립경상대병원의 전문의를 파견 받아 운영 중이다.



거창적십자병원 영상의학과도 올해 10차례 공고를 올리고 연봉을 4억5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올린 끝에 겨우 의사를 구했다.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인천적십자병원 신경외과는 올해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휴진했고 공고를 2차례 올려 의사를 구했다.

서울적십자병원 가정의학과도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약 9개월간 진료를 하지 못했다. 같은 해 2차례 공고에도 의사를 구하지 못했고 올해 연봉을 1억4000만 원에서 1억7000만 원으로 올려 다시 공고한 끝에 인력을 충원했다.

어렵게 의사를 채용해도 퇴직률이 높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퇴직률은 올해 8월 기준 거창(33.3%), 서울(31.6%), 상주(26.3%), 영주(15.8%) 순으로 지방과 서울 모두 높았다.

박 의원은 “적십자병원의 휴진이 장기화되면 취약계층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며 “지방 소재 병원은 특히 충원 어려움이 큰 만큼 관련 사항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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