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피자 가게가 피자를 조각으로 자르고 포장 상자를 제공하는 데 추가 비용을 청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탈리아 북부의 한 피자 가게를 찾은 손님이 영수증을 확인하던 중 예상치 못한 추가 요금을 발견했다. 손님은 "영수증을 자세히 보니 '자르다'라는 항목이 4번 표시됐고 각각 0.5유로(약 750원)씩 총 2유로(약 3000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피자를 담는 포장 상자 값으로 4유로(약 6000원)가 별도 청구됐다. 이 손님은 "피자를 자르고 포장하는 기본적인 서비스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피자 가게 주인은 지역 매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업주는 "우리 가게는 조각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피자를 자르고 포장하는 서비스에는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고객이 지불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는 이탈리아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바가지 요금'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젤라또 가게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사용하는 스푼 하나만 기본 제공하고, 추가 스푼은 개당 1유로(약 1500원)를 받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젤라또 가게를 방문했던 한 관광객은 여행 정보 사이트에 "8유로(약 1만2000원) 젤라또를 나눠 먹기 위해 스푼 값으로 1유로를 더 지불해야 했다"면서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며 방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스푼을 챙겨 가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팬데믹이 끝나고 관광이 재개되면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바가지 요금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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