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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19% '취임후 최저'

한국갤럽 조사…20% 첫 붕괴

'김여사 논란' 부정평가 1위, TK마저 8%P 빠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인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이 최대 악재로 분석됐다.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향후 대통령실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9~31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로 한 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2%포인트 오른 72%였다. 긍정 평가는 역대 최저, 부정 평가는 역대 최고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 여사 문제(17%)를 꼬집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18%로 윤 대통령 전체 지지율을 밑돌았다.

한국갤럽 기준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치는 이명박 대통령이 17%, 문재인 대통령이 29%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됐을 때 17%, 직무 정지까지 평균 5%였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윤 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알고 있고 잘 살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점이 많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6면에서 계속

☞1면에서 계속

이번 갤럽 조사에서는 비교적 보수 지지자가 많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게 나왔다. TK에서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9%였다. 부산·울산·경남과 서울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2%로 같았지만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이 69%로 서울(66%)보다 높았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7%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와 ‘소통 미흡(7%)’ 순이었다.



갤럽은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연령별로는 60대(24%)와 70대 이상(41%)을 제외하면 대부분 연령대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19%보다 낮았고 특히 40대 지지율은 9%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4%로 같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지지율 반등을 위해 노력할 테니 지켜봐달라”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들의 의견이 구체적으로 정책에 어찌 스며드는지를 정교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와 각 정당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상승세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32%로 동률을 기록하며 한 주 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여야 대표와 관련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가 40%,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1%였다. 부정 평가는 한 대표 49%, 이 대표 51%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 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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