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대표가 임직원에게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 설립 배경을 직접 설명하며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KT 이번 인력 재배치와 관련해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4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기술 전문 자회사 KT OSP와 KT P&M의 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CEO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자회사 설립이 결정된 이후 김 대표가 임직원에게 관련 사항을 직접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회는 사내방송 생중계 형태로 진행되며, 다른 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도 시청할 수 있다. 사내방송 시스템을 통해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대담일이 자회사 전출 신청과 희망퇴직 접수 마감일이라는 점에서 직접 직원들을 설득해 막판까지 결정하지 못한 직원들을 독려하겠단 취지로 보인다. 특히 최근 직원 대상 전출 설명회에서 모 고위직 임원이 이동 대상이 본사에 남게 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이로 인해 노동조합은 강압하는 게 아닌 직원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KT는 지난달 15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T OSP는 통신시설 설계 업무를, KT P&M은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 직원 3분의 1인 57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KT는 연말까지 신설 자회사 2곳을 설립하고 네트워크 현장 운용·관리 인력을 모두 이동할 계획이다. KT는 신설 자회사인 KT OSP와 KT P&M에 각각 3400명, 380명을 전출시킬 예정이다. 전출 신청 접수의 경우 지난 28일에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신청 인원이 예상 수준을 밑돌면서 희망퇴직 접수 마감일을 4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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