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었네?"…팔로워 60만 인플루언서 '다람쥐' 안락사 결정에 난리난 '이 나라'

인스타그램 팔로워 60만명 보유한 스타 다람쥐

광견병 전파 우려로 안락사

인플루언서 다람쥐 ‘땅콩이’. AP=연합뉴스

소셜미디어 스타로 떠올랐던 미국의 인기 다람쥐 '땅콩이'가 광견병 전파 우려로 뉴욕주 당국에 의해 안락사 처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CBS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달 30일 파인시티 소재 마크 롱고씨의 자택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해 안락사 조치했다.

DEC는 성명을 통해 "조사 과정에서 다람쥐에 물린 사례가 발생했다"며 "공공 보건을 위협할 수 있는 광견병 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땅콩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60만명을 보유한 소셜미디어 스타였다. 귀여운 외모와 재롱을 담은 영상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었으나, 결국 주 정부의 안전 규제에 걸려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

7년간 '땅콩이'를 보호해온 롱고씨는 "교육용 동물 등록을 위한 서류 작업 중이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뉴욕주법상 야생동물 보호는 전문 자격증 소지자만 가능하며, 교육 목적 등록이 필수다.

이번 사태를 두고 소셜미디어에선 주 정부의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정부가 도를 넘어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롱고씨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EC는 '땅콩이'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시민들에게 의료 검진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