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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해 사상 첫 40조 매출 유통사 유력…“수익성 개선은 숙제로”

3분기 최대 매출 10조7000억 성과

영업이익은 1481억…이익률은 줄어

비용 인상에도 활성회원수 증가 이어와

파페치 손실도 빠르게 정상화 시키는 중

김범석 “미개척시장 성장 기회 많아”





쿠팡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10조 690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유통 선두 기업 자리를 굳히며 올해 사상 첫 연 매출 40조 원 돌파도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고속 성장한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에 그쳐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쿠팡 미국 모기업 쿠팡Inc는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10조 6900억원(78억 66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8조 1028억원) 대비 32%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이다. 쿠팡은 2분기(10조 357억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 원을 넘겼는데 이번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30조 1762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31조 8298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4분기까지 합치면 국내 유통기업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 원 돌파도 넘볼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유통사 최초 매출 30조 원 돌파를 이뤘다.



영업이익의 경우 1481억원(1억 900만 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1146억 원) 대비 29% 증가했다. 한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41%에서 1.38%로 소폭 줄었다.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쿠팡에서 탈퇴하는 ‘탈팡’을 막기 위해 할인 쿠폰, 무료 반품·배송 서비스 등 회원 혜택을 강화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1630억 원)을 선반영한 직전 2분기(-342억 원)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이번 분기 869억 원으로 전년(1196억 원)보다 27% 감소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심을 끌었던 유료 회원 감소 우려는 기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일각에서는 쿠팡이 기존 회원에 대한 와우 멤버십 비용을 8월부터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 여파로 회원수가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활성고객수는 225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작년 말 인수한 이후 쿠팡 실적의 발목을 잡아온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수익성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파페치의 3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액은 27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EBITDA 손실액 424억 원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인수 때부터 부실 기업이란 평가가 많았지만 쿠팡이 목표한 대로 단기간 내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속 성장 비결은 와우 멤버십”이라면서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 우리는 이제 막 첫 발을 내딛고 있다”며 외형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 의장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근 론칭한 럭셔리 플랫폼 ‘R.LUX’에 주목했다. 그는 “명품 브랜드와 제휴해 새로운 프리미엄 배송을 제공하며 세련된 환경에서 독점적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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