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침몰한 129t급 선망 어선 금성호와 관련해 정부는 사고 접수 1시간 여가 지난 오전 5시 46분께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의 가용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해경과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해수부, 해경에 가용한 모든 함정과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 등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방부에는 야간 수색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조명탄을 지원하고, 항공기를 투입해 해경 구조 업무에 최대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신속한 현장 수습하고자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했다.
한편, 제주도는 어선 침몰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자 현장상황실을 제주시 한림어선주협의회에 마련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사고 선박인 부산 선적 금성호는 선단을 이뤄 그물로 고등어,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대형 선망 어선이다.
사고 당시 선망 어선이 조업 가능한 곳에서 조업했으며 어선의 정원을 넘지 않고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 중 현재 15명은 구조됐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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