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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 "결혼 해야" 응답률 10년 만에 최고…결혼 최대 걸림돌은?

2024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미혼 동거할 수 있다’ 70% 육박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은 결혼하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도 7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10개 사회부문을 5개씩 나눠 2년 주기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가족·교육·건강·범죄 생활환경 분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2020년 51.2%에서 2022년 50.0%로 감소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52.5%로 반등했다. 2014년(56.8%)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로, 최근 혼인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결과다. 결혼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결혼자금 부족’이 31.3%로 가장 많았다. 출산과 양육이 부담된다는 답변은 15.4%, 고용상태가 불안정하다는 반응은 12.9%였다.



출산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개선된 것은 물론 비전통적인 형태의 가족에 대한 수용성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질문에 68.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년 전 조사에 비해 3.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미혼 남녀가 가장 필요한 저출생 정책은 주거 지원(남성 36.2%, 여성 30.8%)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은 2020년 59.7%, 2022년 65.2%, 2024년 67.4%로 꾸준히 상승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도 2020년 30.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7.2%로 집계됐다.

한편 30세 이상 가구주의 60.9%는 자녀의 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4.1%에서 2022년 57.7%로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소폭 상승했다.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는 비율은 2020년 80.7%에서 올해 86.5%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는 응답도 40.9%에서 48.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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