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자를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계기에 트럼프 당선자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는 인선, 중요 국내정치 아젠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거 같다”면서도 “그러나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적인 상황은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새로운 변화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이 14일부터 21일까지 5박 8일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차장은 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귀국일을 확정하지 않았다. 확정된 일정대로라면 14일에 출국해 21일 귀국하게 되지만 변경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정”이라며 “브리핑한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5박8일의 일정이 되겠으나, 추가적인 변수가 0.1%라도 있는 경우 몇날몇시 도착을 확언할 수 없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자와의 회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귀국일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페루와 브라질을 차례로 들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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